

어제 퇴근길에 보기시작해서 집에와서 불끄고 행복하게 보기 시작한 넷플릿스 드라마 지옥.
대략 뼈대가 되는 설정- 지옥에 갈 날짜를 천사가 나타나서 미리 고지를 하고, 그 날이 되면 헬창 지옥 사자들이 나타나서 대상자를 후드려패고 찌르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불태워서 지옥으로 보내버린다. 아니 어차피 지옥갈건데 살아있을때 왜괴롭히누;;;
새로운것, 생각할 거리가 많은것을 좋아해서 단순한 스토리에 수많은 레퍼런스가 점철된 오징어게임보다 훨씬 재밌게 봤다.
(오징어게임에서 좋았던 부분은 음악.. 뿐) 근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걸보니 역시 보는 눈은 다 다르다는걸 느낌.
종교에대해 많이 생각해봐서 그런지 저런 상황이라면 난 어떨까 몰입도 잘 되고.. 하지만 보다보니 이놈이고 저놈이고 멍청하고 다 짜증나서 그냥 인간 멸종이 답이구나 싶기도 하고.
유아인의 사이비 교주 연기를 기대했는데, 대사 톤이 너무 다 똑같다. 장옥정, 베테랑 등등 맨날 똑같은데 왜 연기 잘한다고 추켜세워주는지 잘 모르겠음. 특히 어색하다 느꼈던건 뉴스 스튜디오에서 줌 인터뷰같은거 할때. 교주같은 느낌을 내려고 과하게 연기를 했던것같은데 도믿맨, 도믿걸들에게 맨날 붙잡히는 도자석으로서, 아~저거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음. 좀더 초점없고 말투는 어눌한듯 또렷한듯 앵무새같은 말투여야하는데. 틀에 박힌 사이비같음을 벗어나고싶었다고 한다면 할말없지만. 아니 근데 사이비 믿으면 눈빛 말투 다 통일이 된다니깐??

이쉑.. 시끄러운 화살촉 비제이 쓸데없이 분량이 너무 많았다.
글구 오히려 저런 형광 분장에 가발이 가짜광기같잖아.. 퇴근하고 집에 버스타고 오면서 보다가 저 장면이 나오길래 금방 지나가겠지? 했는데 몇분을 나와서 '혹시 사람들이 내가 수준 떨어지는 방송 보는줄 알면 어떡하지' 하면서 혼자 불안했음; 저런 쓸데없는 광고 디테일 ㅠㅋㅋㅋ 중요한 장면일까봐 넘기지도 못했다. 다 보고나니 중요한장면 아니니까 넘겨도됨...

......
지옥 사자 CG 걱정할 때가 아니었음. 아기 씨쥐 몰까... 코시국이라 아기 캐스팅을 못한걸까...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CG였다.

글구 볼때마다 장성규 아냐?! 했던 유지사제. 알고보니 류경수 배우였다. 사실 첨봄. 어떤 댓글에서 장성규도 아니고 워크맨 생각난다고. 무슨 워크맨 사이비 사제편이냐고요~~ㅋㅋ 아무튼 당신을 지옥 장성규로 임명합니다.

무시무시한 천사 비주얼.. 성경에서 늘 등장할때 "두려워하지 말라" 라고 하는 이유가 무섭게 생겨서라는데 맞는말인듯 ㄷㄷㄷ
대사가 잘 안들리니 한국어 자막을 켜고 보라는 조언이 있던데, 그런가? 싶어서 켜고 봤더니 [문이 달칵 여닫힌다] 같은 것까지 나와서 약간 정신사나움.
잔인한걸 좋아해서 지옥 사자들이 씹뜯맛즐 하는 장면은 좋았는데, 화살촉 놈들이 몰려다니면서 무고한사람 패고다니는건 좀 그랬다. 그런 연출을 너무 자주, 오래 보여준다. 그냥 이런 놈들이 있다는걸 잠깐 보여주고 넘어가도 될 것을. 인간이 이렇게 무지성으로 악한 존재라는걸 보여주고싶었던걸까?
쓰고보니 너무 안좋은 말만 쓴것같은데;; 암턴 넘 재밌게 봤음! 일단 비판하고보는게 인팁 특이라ㅠㅠ 유아인도 연기 깠지만 좋아함..(?)
이게 다 관심이다~~ 이말이야. 재미없으면 글도 안씀.
다 보고나니 은근 반전도 있고 시즌 2가 너무 기다려지는데... 찾아봐도 별로 정보가 없다. 반전으로 끝났으니 나오는게 맞긴 한데. 다 찍어놓고 후반작업중이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기다려?
+ 대충 써놓고 깔끔하게 캡처한사진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귀찮다... 기록에 의의가 있으므로 ㅎㅎ (블로거분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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